신조어 가이드 · 2026.07.08

음식 신조어 가이드: 존맛탱부터 섹시푸드까지

존맛탱·JMT·겉바속촉·단짠·민초·섹시푸드·이모카세까지 — 맛 평가부터 음식 트렌드까지 음식 신조어를 총정리했습니다.

한국인의 음식 사랑은 언어에서도 드러납니다. 맛을 평가하는 말, 취향을 두고 싸우는 말, 유행 음식을 부르는 말까지 — 음식 관련 신조어를 상황별로 정리합니다.

맛 평가의 기본기: 존맛탱과 겉바속촉

맛있다는 말의 최상급이 존맛탱, 영어 약자로는 JMT입니다. 반대는 노맛이죠. 식감 평가의 정석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겉바속촉이고, 달고 짠 맛이 번갈아 당기는 조합은 단짠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 앞에서 군침이 돌면 군싹이라는 리액션이 나옵니다.

취향 전쟁: 민초단과 맵부심

음식 취향은 곧 정체성입니다. 민트초코를 두고 벌어지는 민초단 대 반민초단 논쟁이 대표적이고, 매운 걸 잘 먹는다고 자부하는 맵부심도 단골 소재죠.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얼죽아처럼, 아아뜨아냐도 영원한 취향 논쟁입니다.

트렌드 음식의 언어

유행 음식에도 이름표가 붙습니다. 길거리를 휩쓸었던 탕후루, 매운맛과 결합한 마라탕후루, 베이커리를 점령한 소금빵이 대표적이죠. 약과·흑임자 같은 어르신 취향을 즐기는 할매니얼 트렌드, 이모님이 알아서 차려주는 이모카세, 디저트를 코스로 즐기는 디저트오마카세처럼 먹는 방식 자체가 트렌드가 되기도 합니다. 비주얼까지 완벽한 음식에는 섹시푸드라는 감탄이 붙습니다.

먹는 문화의 신조어

혼자 먹는 혼밥은 이제 자연스러운 문화고, 뭘 먹을지 못 정해 점메추·저메추를 외치는 것도 일상입니다. "오늘 저녁 치킨 고?"의 오저치고, 스트레스 받을 때 찾는 매운 음식인 위쑤시개, 먹는 일에만 부지런한 돼지런하다까지 — 먹는 문화의 거의 모든 순간에 신조어가 있습니다. 잘 먹는 모습 자체가 콘텐츠인 먹방은 한국을 넘어 세계 공용어가 됐고, 감성적인 분좋카에서의 디저트 인증도 빼놓을 수 없죠.

  • 맛 평가: 존맛탱, JMT, 노맛, 겉바속촉, 단짠, 군싹
  • 취향 전쟁: 민초, 맵부심, 얼죽아, 아아, 뜨아
  • 트렌드: 탕후루, 소금빵, 할매니얼, 이모카세, 섹시푸드
  • 문화: 먹방, 혼밥, 점메추, 오저치고, 위쑤시개, 분좋카

음식 신조어는 수명이 짧은 편이지만, 그만큼 그 시대의 입맛을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지금 어떤 음식 말이 뜨는지를 보면 지금 사람들이 뭘 먹고 사는지가 보입니다.

이 글에서 다룬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