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챌린지와 마라탕 열풍을 거치며 매운맛이 하나의 스펙처럼 취급되기 시작했고, 그 자부심에 이름이 붙은 게 맵부심이다. 반대말은 매운 걸 못 먹는 '맵찔이'. 식당의 맵기 단계를 최고로 시키고 버티는 게 맵부심의 증명 방식인데, 다음 날 후회하는 것까지가 클리셰다.
예시
마라탕 몇 단계 시켰어?
당연히 최고 단계지, 맵부심 무시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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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챌린지와 마라탕 열풍을 거치며 매운맛이 하나의 스펙처럼 취급되기 시작했고, 그 자부심에 이름이 붙은 게 맵부심이다. 반대말은 매운 걸 못 먹는 '맵찔이'. 식당의 맵기 단계를 최고로 시키고 버티는 게 맵부심의 증명 방식인데, 다음 날 후회하는 것까지가 클리셰다.
예시
마라탕 몇 단계 시켰어?
당연히 최고 단계지, 맵부심 무시하지 마.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는 데서 오는 자부심을 뜻한다. '맵다'와 '자부심'을 합친 말로, 남들이 못 먹는 매운맛도 거뜬히 즐길 때 부리는 으스댐을 가리킨다. 보통 장난스럽게 쓰인다.
예시
A: 이거 엽떡 매운맛인데 너 괜찮아?
B: 나 맵부심 있는 사람이야, 더 맵게 시켜도 돼
산업이 부추기는 자부심이라는 게 이 말의 배경 구조다. 불닭 챌린지의 글로벌 유행 이후 매운맛이 K푸드의 수출 상품이 됐고, 식당들은 도전 메뉴와 맵기 단계표로 맵부심을 정면 겨냥한 마케팅을 편다. 문화 관찰로는 맵부심의 예절 담론이 성숙한 게 눈에 띄는데, 맵찔이 놀리기는 한물가고 '맵찔이 배려 존'(순한맛 옵션 존중)이 모임의 매너로 자리 잡았다. 매운맛은 취향이지 서열이 아니라는 게 담론의 착지점이다.
예시
나 맵찔이인데 마라탕 0단계 시켜도 돼?
당연하지. 맵부심으로 남 괴롭히는 시대는 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