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가이드 · SlangKorea 편집부 · 2026.06.25

게임 신조어와 현질·가챠 완전정복

현질·가챠·하드캐리·트롤링·버스타기 등 게임에서 매일 쓰이는 신조어를 입문자도 알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게임 채팅과 디스코드는 줄임말과 은어의 집합소입니다. 팀 게임에서 욕먹지 않으려면, 또는 무엇 때문에 욕먹는지 알려면 이 용어들을 알아야 합니다. 결제부터 실력 평가까지 정리합니다.

돈 쓰기: 현질과 가챠

게임에 현금을 "질러"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사는 게 현질입니다. 그 돈이 주로 들어가는 곳이 가챠, 즉 확률형 뽑기입니다. 원하는 걸 뽑으려 계속 현질하다 텅장이 되기도 하죠. 돈을 안 쓰고 버티면 무과금, 많이 쓰면 핵과금입니다.

실력 평가: 만렙·쪼렙·발컨

최고 레벨에 도달했거나 무언가를 통달한 사람은 만렙, 반대로 레벨이나 실력이 한참 낮으면 쪼렙입니다. 컨트롤이 형편없으면 발컨(발로 하는 컨트롤)이라고 놀립니다. 재밌고 잘 만든 게임은 갓겜이라는 최고의 칭찬을 받습니다.

팀플레이: 하드캐리·트롤링·버스타기

팀 게임의 승패는 결국 누가 잘하고 누가 망치느냐입니다. 혼자 팀을 이기게 만드는 압도적 활약이 하드캐리, 그 능력치가 캐리력입니다. 반대로 일부러 또는 못해서 팀을 말아먹는 행위는 트롤링이고, 자기는 가만히 있고 잘하는 팀원에게 업혀 이기는 건 버스타기입니다.

순간 판단: 한타와 닷지

한 곳에 모여 벌이는 대규모 교전이 한타이고, 여기서 이기면 게임이 크게 기웁니다. 시작 전 팀 구성이 안 좋아 보이면 게임을 회피하는 닷지를 치기도 합니다. 좋은 기회나 타이밍을 잡는 감각은 "각"이라는 한 글자로 표현합니다.

유래: 자강두천과 광클이 태어난 자리

2024년 5월 머니투데이의 MZ 용어 연재가 짚었듯, 자강두천은 태어난 순간이 특정되는 드문 신조어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2017년 유튜버 '봄바야'가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BJ '도파'의 대결을 편집한 영상에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새벽 솔랭 3연전 마지막 경기'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나왔고, 이듬해 페이커의 슬럼프와 함께 졸전을 조롱하는 반어로 뒤집혔으며, 2022년에는 부장판사의 기고에까지 등장했습니다. 광클의 '광'을 두고는 기록이 갈립니다.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은 원어란에 '미칠 광(狂)'과 click을 나란히 올렸지만, 2021년 7월 한국일보는 백신 사전 예약 경쟁을 전하며 같은 말에 '광속으로 빠르게 클릭해 날짜를 지정하는 것'이라는 풀이를 달았습니다. 사전이 실은 용례 가운데 가장 이른 것은 2007년의 연예 검색어 대목이라, 적어도 사전 기록에서는 티켓팅보다 검색창이 먼저였습니다. 다만 자강두천은 뜻이 넓어진 쪽이 아니라 칭찬에서 조롱으로 뒤집힌 쪽이어서, 원뜻으로 썼다가는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 결제: 현질, 가챠, 무과금, 핵과금
  • 실력: 만렙, 쪼렙, 발컨, 갓겜
  • 팀플: 하드캐리, 캐리력, 트롤링, 버스타기
  • 판단: 한타, 닷지
  • 유래 기록: 자강두천(2017년 유튜브 영상 제목 출생)·광클(狂+click, 2007년 용례)

게임 용어는 빠르게 늘고 또 바뀝니다. 핵심은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는가"를 가리키는 말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하드캐리는 못 해도 트롤링만 피하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이 글에서 다룬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