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op
+3영어 villain(악당)에서 온 말로, 특정 상황에서 민폐를 끼치거나 유난히 특이한 짓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 빌런'처럼 앞에 상황을 붙여 쓴다(예: 지하철 빌런, 회식 빌런). 어그로를 끌거나 관종 짓을 하는 사람에게도 붙는다.
예시
옆자리 사람이 영상 소리 켜놓고 보더라.
전형적인 지하철 빌런이네.
정의 3개 · SlangKorea 편집부 작성·검수 · 공감순 정렬
영어 villain(악당)에서 온 말로, 특정 상황에서 민폐를 끼치거나 유난히 특이한 짓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 빌런'처럼 앞에 상황을 붙여 쓴다(예: 지하철 빌런, 회식 빌런). 어그로를 끌거나 관종 짓을 하는 사람에게도 붙는다.
예시
옆자리 사람이 영상 소리 켜놓고 보더라.
전형적인 지하철 빌런이네.
히어로 영화의 대중화와 함께 들어온 말이 한국식 용법으로 진화한 사례다. 영화 속 악당이 아니라 일상 속 민폐 캐릭터를 부르는 말이 됐고, '○○ 빌런' 조어법이 무한 생산된다. 조별과제 빌런(잠수), 헬스장 빌런(기구 독점), 회의 빌런(다 끝나고 딴소리)이 3대 클래식으로 꼽힌다. 악의보다는 눈치 없음이 빌런의 주 원료라는 게 특징이다.
예시
우리 조에 자료 안 보내는 사람 있어.
조별과제 빌런이네, 교수님께 증거 제출해.
영어 원뜻과 한국식 용법의 낙차가 이 말의 정체성이다. 영어권 villain이 진짜 악당을 뜻한다면, 한국에서는 악의 없는 민폐꾼·과몰입러로 수위가 내려왔다. '양심 없는 악당'보다 '눈치 없는 이웃'에 가까운 것이다. 반전 용법도 정착했는데, '빌런에게도 서사가 있다'는 히어로물 문법을 빌려 민폐의 사연을 알고 보니 이해된다는 화법이 그것이다. 자칭 용법('오늘 회의 빌런은 나였다')은 자수 유머로 통하며, 이 방향 전환이 단어의 순한 맛을 유지시킨다.
예시
알고 보니 그 사람 사정이 있었대.
빌런에게도 서사가 있는 법이지. 용서 각이야.